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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51)작가의 페르소나가 담긴 캐릭터로 인한 회고

김지연



성인이 돼서 오랜만에 붓을 잡아봤다. 우연히 그림 카페에 방문하게 되었는데, 유화, 오일파스텔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캔버스에 직접 그리다 보니 그간 잠들어 있었던 미술에 대한 관심이 다시 솟구쳐 올랐다. 다양한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갤러리를 찾아 나섰는데, 최근에 다녀온 갤러리와 그곳에서 진행한 전시회에 대한 단상을 나누고 싶다. 바로 금산갤러리에서 열렸던 쿤 작가의 개인전 ‘HOPE MEETS LOVE’(10.6-10.26) 이다. 동물을 의인화하여, 복잡한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희로애락을 담은 그림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. 나 또한 도시 속에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작품에 담긴 복작복작한 정서에 동질감을 느꼈다.

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편리함과 편의성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, 이 편리함이 누군가의 희생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. 그 누군가가 나 대신 힘든 일을 해주고 있기에 내가 편리한 것이고, 나 또한 누군가의 편의성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다. 이러한 현실이 가끔은 지치고, 때로는 힘이 든다. 하지만, 그러한 편리함을 누려본 사람은 도시 속에서 살 수밖에 없기에 이 삶이 빠져나올 수 없는 굴레임을 인식하게 된다.

갤러리에서 잠시 마주친 작가의 작품과 내가 받은 영감을 결합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이 유익한 시간이었다. 다음 전시회에서는 어떠한 영감을 얻게 될지 궁금하여 또 다른 갤러리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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